있는 그대로 감사하고 소중한 일상


 

 

추석 연휴 잘 쉬고 계신가요? 가끔 메일 주시는 분들, 잊지 않고 방명록에 글 남겨주시는 분들, 유튜브 구독자도 조금 늘어서 :) 감사하네요.

 

누가 블로그는 왜 해? 유튜브는 왜 하니? 라고 묻는데... 저는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면서 오히려 제 자신이 더 많이 배우고, 도움 되는 점을 나눌 수 있어 값진 것 같습니다. :)

 

나누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저는 누구나 자기만의 매체를 갖기를 권합니다. 제 권유에 대학원 선생님들, 그리고 기업 강의를 함께 했던 선생님도 요즘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보람 있고, 재미도 있다며 푹 빠지신 것 같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시작해 보길 권해 드리고 싶네요. 사실 파워 블로거나 유튜버가 아닌 이상 금전적인 보상은 없습니다. 구독자도 그다지 많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콘텐츠도 쌓이고, 퍼스널 브랜딩하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실제로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단행본 작업을 해 보자는 제안과 강의 의뢰도 들어온답니다.

 

블로그든 유튜브든 중요한 건 '성실성'인 것 같아요. 저야 게을러서 일주일에 한두 개 정도 올리지만, 사실 파워 블로거나 파워 유튜버가 되려면 매일 콘텐츠를 올려야 하죠. 직장 생활하는 분들은 미리 콘텐츠를 만들어 놓고, 예약 발행을 걸어놓고 1일 1개의 콘텐츠를 발행하더라고요.

 

아무튼 이 행복한 연휴에 저는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선반 위에 물건을 꺼내다 미끄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오셨습니다.ㅠㅠ 다행히 크게 다치신 건 아니지만 가벼운 뇌출혈 증상이 있어서 당분간 병원에서 저는 간호를 하면서 보내야 할 것 같네요.

 

태어나 응급실엔 처음 와 보았는데, 정말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 여실히 느낍니다. 사고로 의식을 잃은 분, 피범벅이 되어 실려 온 분, 아주 자그마한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까지... 명절 연휴라 그런지 사연 있는 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세상을 버리려고 하다가 잘 안 되신 분, 친지 간에 유산 분쟁으로 치고 박고 싸우다 온 분들, 부부싸움하다 온 분, 패싸움하다 온 고등학생들도 보입니다. 그 가운데 다크서클 가득한 얼굴로 분주하게 다니는 의료진들...

 

뭐랄까. 쳐다보고 있으면 슬프고 시끄러운 느와르 무비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불과 어제만 해도 제가 이곳에 있을 줄 몰랐네요. 여행을 막 다녀온 뒤라, 오늘 내일 못 만난 지인들도 만나려고 했는데, 사실 지금 얼떨떨합니다. 잠은 안 오고, 그냥 살짝 해리된 상태라 뭐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은 쓰고 있지만, 사실 이 상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내일쯤 되면 실감이 나면서... 속상하고 화도 나고 울적하겠죠. 그래도 이 모든 감정을 수용하고, 받아들여 보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 눈에 그럴듯해 보이는 그런 삶 말고 내가 아는, 내 자신이 아는 삶이 부끄럽지 않고 소중한 삶이요.

 

아무튼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고 싶다면 응급실에 와 보시면 좋겠네요. 정신이 번쩍 나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일상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느끼지만 건강을 잃으면 정말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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