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 배가 산으로 간 날

 

 

 

B

그래요.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먼저 보고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반응한 것 같아요,

인생이 편집샵 같아요

라고 하고.

 

A

그럼 결국 제 탓이라는 이야기네요

내가 그래서 결국

상황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거네요.

그 인간이 먼저 그랬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라고 하고

 

C

맞아요. 다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

제 마음대로 그 사람을 본 것 같아요.

저는 구제불능인가 봐요, 라고 울먹이고.

 

마음이 낚싯대 같으면 좀 어때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계의 이치인데

나는 왜 헛소리를 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개념화하는 것일까? 그러고.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고

자기 방식대로 상처주고

그리고 또 그 가운데에서

회복하고 성장하고.

 

오늘도

산으로 간 배를 보며

바보 같은 얼굴로 사과주나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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