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29. 16:16
뭘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 다만 너로부터 따뜻한 반응을 돌려받았다는 것. 그만으로 충분해.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26. 15:32
얼마 전 사례연구 세미나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정작 스스로는 뭔가가 가슴에 얹혀 있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는, 한 내담자 사례를 봤는데요. 이 사례는 익명으로 오픈된 것이라 나누어 봅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는 안 돼! 나마저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면, 어머니는 이 세상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어.” 하고 스스로를 이러한 틀 안에 가두고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멜라니 클라인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환경을 실제보다 더 비관적으로 자각해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엄격하게 내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무도 그렇게 요구한 적도 없고, 또 그 정도로 극한적인 상황도 아닌데, 스스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둔다는 거죠. 특히 모범생이거나, 성취지향적인 스타일, 착한 ..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19. 12:13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네요. 이번주에 연구계획서 발표도 있고, 프로그램 마무리도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ㅎㅎ 아, 순간 이동 능력이 있다면 천안 빵집, (클릭 ☞) 몽상가인으로 흘러들고 싶네요. 이 빵집은 K가 무척 애정하는 맛집인데요. 서울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외곽으로 나올 때 드라이브 삼아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빵이 정말 맛나요. 바삭하고 고소한 치즈케잌 위에 생 블루베리를 얹어 구워낸, 저 블루베리 치즈케잌은 맛나서 집에 올 때 포장해 왔답니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가 스콘이더라고요. 진한 풍미가 매력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달콤한 쨈이나 콩포트를 발라서 한 입 먹으면 굿! 생과일을 얹어낸 브리오슈도 인기가 많던데, 전 새하..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14. 18:11
요즘 셀프 리더십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영감을 받은 성격심리학자가 있는데요. 바로 켈리(George A. Kelly)라는 분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 분은 백퍼센트 객관적 진실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계는 자신이 해석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봅니다. 켈리에게 인생이란 ‘개인 구성 개념’(personal construct : 각자의 프레임)을 통해 겪어나가는 주관적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그는 성격 평가 기법으로 ‘역할 구성 개념 목록 검사(Role Construct Repertory Test: Rep Test)’를 개발했는데요. 성격이란 한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형성된다는 겁니다. 그의 성격 평가 기법을 맛보기로 예를 들면 (1) 지금 생각나는 인물 3명만 떠올려 보세요. (2..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11. 20:49
우리는 자기 안에 마음에 드는 부분만을 갖고 싶어 한다. 그것이 무너지면 '나'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멸시하고 버리고 싶어 하면서. 상대에게 실망하는 것은 '그'라는 사람 속에 있는 어떤 부분만을 선택해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7. 18:44
사람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이면 부분으로 기능하고 부분으로 교류하다가 어느 날 그 부분이 무너지면 온 존재는 사라지겠지. 설사 평생을 함께 했더라도.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7. 18:38
요 근래 불붙은 미투 운동을 보면서 ‘언젠가 쌓인 것은 터진다.’라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줄줄이 터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건너건너 들어온 이름들이고, 아직 수면 밑에 있어서 그렇지 어디선가 떨고 있을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미투에 대해 남-녀의 대결구조로 바라보는데, 저는 미셸 푸코가 성을 권력의 문제로 보았듯이 이것은 권력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여성 쪽에서도 얻을 게 있으니까, 본인이 ‘당해준 것’이 아니냐? 라는 물음을 갖는데, 차라리 “내가 얻을 게 있으니 너한테 당해 줄게. 대신 나는 너의 권력을 누릴 만큼 누려야지”라는 마인드가 있었다면 당한 뒤에 공황장애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빠지진 않죠.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내가 너를 이용하는 거다.”..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3. 2. 22:47
이쪽으로 가기 전에 저쪽을 돌아보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두 마음. 충분히 저쪽을 바라본 뒤에야 비로소 이쪽으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