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6. 8. 19:46
공간에 대한 추억은 제각각이어서 물리적 공간은 같아도 심리적 영토는 다르다. 나에게 놀이공원은 탐구생활 표지 같은 곳. P에게는 어릴 때 살아있던 엄마랑 갔던 그리운 곳. L에게는 수학여행 때 지갑을 잃어버린 곳. k에게는 첫사랑과 나눠먹던 츄러스가 있는 곳. Y에게는 아르바이트의 눈물이 있는 곳.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6. 8. 19:43
회복과 성장은 단점이나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이 아닌 잠재되어 있는 좋은 것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6. 5. 15:41
아끼는 친구가 결혼을 해서 짧은 시를 지어줄까 하다가, 요시노 히로시의 축혼가가 떠올랐어요. 부부상담 전문가인 J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이 시 속에는 오래도록 잘 사는 부부의 비결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 축시가 필요한 분들 가져가세요. 다시 읽어도 참 좋네요. 축혼가 요시노 히로시 두 사람이 화목하기 위해서는어수룩한 편이 좋다너무 훌륭하지 않은 편이 좋다너무 훌륭하면오래가지 못한다고 깨닫는 편이 좋다완벽을 지향하지 않는 편이 좋다완벽 따위는 부자연스럽다고큰소리치는 편이 좋다두 사람 중 어느 쪽인가장난치는 편이 좋다발랑 넘어지는 편이 좋다서로 비난할 일이 있어도비난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었는지후에의심스러워지는 편이 좋다바른말을 할 때조심스레 하는 편이 좋다바른말을 할 때상대를 마음 상하게 하기 쉽다고깨닫는..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6. 1. 19:32
너는 음악으로 그림을 그려. 아주 작은 색깔도 절묘한 지점에서 휘날리고 있어. 허공은 비어 있는 캔버스 총천역색 붓들이 여러 색으로 휘날리고 있어. 아 암만해도 넌 뛰어난 화가야.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6. 1. 19:28
사람들은 불확실을 견딜 수 없어서 수학을 만든 게 아닐까? 예를 들어 원주율은 3.141592265358979..... 무한대로 불확실해.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파이라고 규정했다. 아무리 파이라는 매끈한 기호에 다아도 그걸 완벽하고 확실하게 안다는 거 모순이다.
일상 이야기(essay)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5. 28. 12:29
조찬 프로그램을 마치고, 낯선 도시에 와 있으니 이방인이 된 기분이 듭니다. 서울 올라가야 하는데, 이 이방인의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아서 지대가 높은 까페에 들어왔는데 오, 오늘은 하늘이 맑네요... 미세먼지도 과하지 않으니 루프탑 바에서 맥주 한잔 하기 좋은 날씨네요. 기차 시간도 남았으니, (클릭 ☞) 서울 루덴스를 소개해 볼까요? 사촌동생이 "누나. 호텔 루프탑 바는 넘 비싸요. 그렇다고 일반 가게 루프탑은 시시해요. 옥상에 플라스틱 의자 몇 개 가져다 놓고 알전구 켜 놓았더라고요."라고 데이트 코스 고민을 하길래, 루덴스를 추천해 줬는데요. 가격도 착한 편이고, 경치도 좋은 데다, 작은 공간 안에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아서 봄밤의 운치를 즐기기에 좋아요. 루덴스는 경리단길 끝자락에 있는데요..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5. 23. 16:12
누구나 다 자기 자리에선 힘들지 않을까? 매끈하게 보이는 팔다리 속에 혈관이 얽혀서 흐르고 있는 것처럼. 네가 네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실마리를 잡아 조금씨 수면 위로 올리길 바래. 스스로에게 사랑을 담아.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18. 5. 23. 16:08
그는 자신이 별로 재미없고 따분한 사람이라서 내가 이제 싫증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충동은 나를 놀라게 할지도 모르므로 자신을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나는 나 자신에게 싫증이 났다. 그리고 나의 파괴적인 충동이 두렵다."라고 말하게 했더나 그는 진지하게 생각한 후에 자신의 투사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