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이드]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기 좋은 곳



친구가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가 짧게 서울에 오는데, 어디를 가이드해 줘야 하나? 고심하길래 몇 군데가 생각나 추천해 주다가 블로그에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 봅니다. ㅎㅎ


저는 알고 지내는 외국인 친구가 없는데요. 본의 아니게 외국인 친구 가이드를 자처하게 된 것은 바로 아버지 때문이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해외 정유공장 실험실에서 일하셨는데요. 그래서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아버지의 외국인 동료, 친구들이 서울에 놀러 올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 당신은 바쁘니, 하루이틀은 저 보고 서울 가이드를 하라고 하는데요. ㅎㅎ 어거지로 서울 가이드를 좀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서울 가이드의 혜안(?)이 좀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홍대의 핫한 문화를 체험시키고자 ㅎㅎ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빵'이라고 홍대에서 인디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데를 가이드하기도 하고, 이태원의 루프탑바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은 곳은 홍대거리도, 명동 거리도, 가로수길도, 경리단길도 아닌, '서울의 자연'이 살아숨쉬는 '도봉산', '수락산', '청계산' 같은 산이었고, 한강을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볼 것 없는 인사동(저는 인사동이 정말 볼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을 참 좋아하는 겁니다. 벤 하이네(Ben Heine)씨라고 제가 진행하던 잡지에 기고하던 필자가 벨기에서 왔는데, 이 분은 인사동에서 오줌 싼 아이가 키를 쓰고 있는 모습의  열쇠고리를 60개나 사면서 "원더풀! 뷰티플!" 하면서 행복해하더라고요. ㅎㅎ (아니, 그 열쇠고리가 뭐라고^^;; 외국인들 눈에는 신기하고 예쁜가 봅니다.)


아무튼 반응이 좋았던 몇 군데를 추천하자면,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에서 이선균 씨의 집으로 나왔던 '산모퉁이'라는 까페랍니다. 함께 간 외국인 분들이 거의 다 탄성을 지르며 좋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높은 지대에 있는 까페라 북안산이 멋지게 병풍처럼 휘돌아가는 게 보이고, 저 아래 도심을 내려다보는 시원함이 있기 때문이겠죠. 아래는 까페에서 찍은 북악산의 모습이랍니다.





이렇게 야외 정원에서 차 한잔 마시면 기분은 굿! 이죠. 하지만 교통이 조금 불편합니다. 택시를 타고 와도 되지만, 택시 기사 아저씨가 여기 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차를 가져 가시길 추천하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려면 5호선 광화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kt 올레 앞에서 1020번 버스 등 부암동 주민센터 가는 버스를 타고 주민센터나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류장'에서 하차해 한참을(2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위치는 클릭 산모퉁이 까페)


산모퉁이 까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기왕이면 오전에 이곳을 안내하고, 내려오면서 삼청동길에 있는 갤러리를 죽 돌아본 다음에 인사동으로 갑니다. 인사동 거리에서 아기자기한 샵을 구경한 뒤에는 한정식이 떡 벌어지게 나오는 '잔치집'으로 갑니다. 이 집은 솔직히 그냥 맛은 평범하지만, 분위기가 좋고 가격대비 (제 기억으로는 1인당 13000원 정도면 탁자 가득 펼쳐진 상차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쁘지 않아서 추천합니다. 외국인 분들도 본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요리보다는 이렇게 한 상 가득 나오는 한정식을 좋아하더라고요. ^^ (위치는 클릭 잔치집 )



점심 식사 후엔 까페에 갑니다. 어두운 실내에 향이 피어오르는 전통 한방찻집도 좋지만, 시야가 뻥 뚫린 곳에서 거리를 구경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요일'이란 까페를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차 한잔 시켜 놓고 다들 테라스 너머로 오가는 인파를 어찌나 즐거워하며 구경하던지요 ㅎㅎ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위치는 클릭 수요일 까페)







오후에는 궁으로 갑니다. 역시나 외국인 분들은 창경궁, 덕수궁, 경복궁 등... 궁이라면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요즘은 궁 주변에서 이렇게 한복도 대여해 준답니다. 








이렇게 한복을 입고 살랑살랑 궁 산책을 좀 하다가 시간이 괜찮으면 한강으로 이동합니다. 한강(특히 반포대교)에서는 무지개 분수쇼가 참 예쁜데요. 밤에 보면 오색찬란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잠깐 무지개 분수쇼 구경을 좀 할까요?



만약에 낮에 한강을 가이드하고 싶으면 뚝섬 쪽으로 가서 오리배를 타고 선회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때 발로 구르는 오리배보다는 전자동으로 가는 오리배를 추천해요. 발로 구르는 오리배를 탔다가 굴리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 외에도 몇 군데 더 있는데,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올려볼게요. 일단은 1일 코스로 정리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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