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운이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더위도 주춤해지고, 가을이 훌쩍 다가왔다는 걸 느낍니다. 저는 계절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가을이 되면 볕이 어느 정도 따스하면서도 기분 좋게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 좋습니다. 무엇보다 제 생일이 있어 좋고요 :)


이렇게 멋진 가을이 왔는데, 요즘 저는 운이 그닥 좋지 못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운이 좋을 때 특징 중 하나가 본인이나 주변 인연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고 예전에 말씀 드렸었죠?  (클릭☞)개운법  반대로 운이 받쳐주지 않을 때는 내가 아프거나 주변 사람이 아프거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속상한 일들이 벌어지죠. 


요즘 집에 어떤 일이 생겨서 골머리가 조금 아픈 데다, 열두 살 된 강아지가 신부전증에 걸려서 온통 신경이 그 아이한테 쏠려 있습니다. 센터도 나가야 하고, 논문도 써야 하고, 할 건 많고, 마음은 분주하고... 


요즘 이런저런 업무 제안이 들어오는데, 막상 만나서 미팅을 해 보면 뭔가 선뜻 함께하기에는... 어째 좀 마음이 껄끄럽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거절 드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런 거 저런 거 떠나서... 제 마음이 좀 초조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역시 운이 안 좋을 때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주역 선생님이 말씀하시던데... 사람 심리가 운이 안 좋을 때 꼭 일을 벌이려고 한다더니... 자중해야겠죠.


암튼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운 좋은 사람들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운 좋은 사람들도 거저 운이 좋은 게 아니구나... 어떤 특징적인 노력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략 제 감으로 정리를 해 보자면, 


(1) 운 좋은 사람들은 좀 부지런하면서도 행동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이거 할까? 말까?" 고민하기 전에 작은 것이라도 일단 해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인드 자체가 '일단 해 보지 않고는 모른다. 어느 정도는 해 보다가 방향을 선회한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고민이 많아서 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편인데, 그렇게 시뮬레이션을 해 봐도, 막상 해 보면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져서 포기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운 좋은 분들은 '다른 장면이 펼쳐지는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어서 외려 근성을 갖고 유연하게 꾸준하게 헤쳐나가는 것 같습니다. 


(2) 그리고 잘 관찰해 보면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놀란 점이 신입 기자였을 때 엔지니어링 공제 조합 회장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이 분이 큰 건설회사 사장님이셨는데,  '비둘기도 나보다 나은 게 있다. 나는 못 나는데 걔는 날 수 있지 않느냐? 세상 만물에게 배울 점이 있다.'라면서 저한테 시공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이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전혀 문외한인 사람일수록 백지 상태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새로운 지점을 본다고 하면서요. 


(3) 그리고 뭔가 물어보면 잘 가르쳐 주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김경일 교수님이 성격 연구 결과, 전국 수능 상위 0.1% 아이들에게서 색다른 특징을 발견했는데, 자기가 아는 걸 모르는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 준다고 하더라고요. 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도 복습하게 되고, 그러면서 정리가 된다고요. 이걸 메타인지에서는 '알려 주면서  내가 아는 것, 모르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고 하던데. 아이들 이야기를 떠나서, 운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일단 뭐랄까... 무언가를 물어보면 숨기기보다는, 친절하게 잘 대답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달까요? 저도 그 분을 위해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분들에게 보통 인덕이 있다고 하는데, 인덕이란 게 내것만 움켜쥐고 있는 사람한테는 잘 안 오는 것 같아요.


(4) 그리고 처음부터 본인이 잘하는 일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이한 것 같습니다. 저도 싫은 건 싫은 거고, 좋은 건 좋은 거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뭔가 마음에 없는 일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 편인데요. 운 좋은 분들이 하는 이야기가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젊었을 때는 자신의 미래가 이렇게 펼쳐질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많은 분야를 흡수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그 일이 연결점이 되어서 나중에 어떻게 풀릴지 모른다. 고집은 실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막는 경우가 많다."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네요.


문득 주관과 고집의 차이가 뭘까? 라는 생각도 더불어 해 보게 되는데요. 예전에 어느 스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고집은 어떤 일이 성취되지 않았을 때 괴로워하며 집착하는 것이고, 주관은 어떤 일이 성취되지 않았을 때 '왜 일이 안 풀리지? 원인이 뭐지?' 하고 그 일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원(다음 계획)을 세우는 데에서 차이가 난다고요.


아무튼 말이죠. 운이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1) 겸손해질 . 운이  좋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오히려 오만함인 것 같습니다. 일이 뜻대로 안 풀리니까 화가 나고, 그러다 보니까 억지를 부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럴수록 더 세게 얻어맞는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겸손한 사람한테는 적이 없다고 하잖아요. 바람이 거셀수록 일단 겸손하게 나를 낮추고 좀 천천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말을 예쁘게 . 운이 안 좋을 때, 아무래도 마음이 좀 날카로워지다 보니 스스로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되는 말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가족들한테는 더더욱  그러다 보니 시비가 붙게 되고, 마음은 더 괴로워지죠. 그래서 요즘 속에서 뭔가 막 끓어오르더라도 '그래, 말이라도 예쁘게 하자.' 하고 다짐합니다. 


(3) 얻어 먹기보다는 베풀기. 좋은데 베푸냐고 하실지 모르는데요. 저 역시  통장의 잔고가 떨어져 가고 있어서 말은 없지만사치하거나 낭비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운이 안 좋아지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단 본인의 것을 움켜쥐게 되면서 사람이 고립되는 것 같습니다. 밥 한 끼 정도는 내가 흔쾌히 사는 마음의 여유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대학원 한 선생님이 본인은 운이 안 좋다는 걸 느낄수록 더 화려하게 꾸미고 예쁜 악세서리를 한대요. 그러면 본인도 뭔가 분위기 전환이 되고, 남들에게 받는 대접도 달라진다고요. 


그리고 문득 나는 왜 요즘 운이 없을까?란 생각을 하게 될 때면 저는 조수웅 할아버지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이 분이 작은 세탁소에서 시작해서 자수성가하신 선생님인데, 인터뷰하실 때 그러더라고요. 


"운이 없다고 탓하기 전에 내가 타인을 위해 해 준 게 뭐냐?라고 생각해 봐라. 내가 남을 이롭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보면 결국 그게 다 돈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이 비밀을 모른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집 귀퉁이에 정주영 회장님 자서전이 한 권 꽂혀 있는데요. 아버지가 현대정유에 다니셨을 때 강매한 책인 것 같은데... (그때는 사택에 살면서 신문도 문화일보를 봐야 했고, 차도 현대차를 타야 해서 그 회장님을 저는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ㅎㅎ)


어느 날 책 정리를 하면서 버릴까, 말까 하다가 제가 그냥 둔 것은 아래와 같은 글 때문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어서 가져와 봅니다.

 

사람들은 종종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 참 운이 좋네" 라고 말하거나 '나는 왜 운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신은 공평하고, 좋은 일과 나쁜 일도 일생 전체로 보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게 되어있다고 믿는다. 


대신 운이라는 것을 나는 '때' 라고 생각한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 세상 모든 일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면서 번갈아 온다. 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비슷한 수명을 살다 간다는 점에서 나는 일생 동안 가지게 되는 좋은 때와 나쁜 때도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본다.


다만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언제 오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며, 때가 왔을 때 각각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스스로 좋은 운, 나쁜 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은 좋은 때가 왔을 때를 놓치지 않고 발전함으로써 그 시기를 '운이 좋았다' 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나쁜 때가 왔을 때는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나가서 언젠가 다시 좋은 때가 왔을 때, 시련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좋은 때는 잘 잡고, 나쁜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잘 비켜가기 때문에 언제나 운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반대로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때가 와도 잘 살리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나쁜 때가 왔을 때는 불평하면서 좌절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니 항상 불운만 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운이라는 게 존재해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공평하게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좋은 때와 나쁜 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일생을 좌우하는 것이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인간에게 실패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쁜 때가 찾아오고 좋지 않은 일이 연이어도 좌절하지 말고 '이 시련은 나로 하여금 더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결국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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